경북도 내 저수율이 10일 기준 평년보다 높은 84.3%를 기록해 봄철 가뭄은 물론 모내기 용수공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 경북의 강수량은 10일 기준 평년 214㎜보다 낮은 186.2㎜를 기록했으나 저수율은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도 내 각 지자체가 영농철 가뭄을 대비해 저수율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도 내에는 총 5천 400여개소(시·군 4천738개소, 농어촌공사 662개소)의 저수지가 있으며, 유효 저수량은 5억 388만 5천t이다.

시·군별 저수율은 울진군이 95.9%의 저수율로 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문경 94.5%, 예천 93.6%, 영주 92%, 영덕 91.6%, 영천 90.9% 등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나머지는 봉화 89.7%, 군위 89%, 청도 88.8%, 칠곡 87.2%, 안동 85.7%, 영양 85.3%, 김천 83.9%, 고령 83.9%, 성주 83.7%, 구미 83.2%, 의성 82.2%, 포항 81.3%, 청송 80.9%, 경주 78.2%, 상주 76.2%, 경산 75%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내 주요 댐의 저수율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안동댐을 제외한 모든 댐의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댐 저수율은 경천댐이 96.7%로 가장 높았고, 성주댐 81.9%, 안동댐 73.6%, 운문댐 56.5%, 군위댐 45.6%, 영천댐 44.4%, 임하댐 39.6%, 부항댐 38.2% 순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저수율이 60%만 넘으면 모내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현재 저수율은 평년보다 높아 봄 농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영농 급수에 따라 저수율 감소와 용수 공급 여건에 차이가 있는 만큼 모내기 추진 상황과 저수율을 상시 관리해 평년 대비 저수율이 60% 이하일 때에 대비한 사전 용수확보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영농철인 올해 5월과 7월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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