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선관위 전당대회 일정 확정
22일 후보 등록·30일 합동연설회
선거인단 투표 내달 7일부터 진행
당권 주자 난립에 예비경선 도입도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다음달 11일 열린다. 당권 주자들이 난립하면서 예비경선(컷오프)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어 “오는 22일 후보 등록을 시작해 6월 11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동연설회는 오는 30일 호남·제주를 시작으로 내달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대구·경북, 4일 대전·세종·총남, 6일 서울·경기·인천·강원에서 마무리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 투표는 내달 7∼8일, 자동응답시스템(ARS)는 9∼10일 이틀씩 진행된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 경선을 치르기 전 예비 경선도 실시하기로 했다.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들이 너무 많이 출마를 하시고자 할 때는 선출 편의상 컷오프가 있을 수 있도록 의결했다”고 말했다. 컷오프 인원은 후보 등록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만 10명이 넘는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조해진, 홍문표, 윤영석, 조경태 의원 등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고, 권영세·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확정지은 상태다. 나경원 전 의원, 김은혜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당 대표 기탁금은 예비경선 4천만원, 본경선 4천만원 등 총 8천만원으로 정해졌다. 황 위원장은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원외는 500만원, 원내는 1천만원 정도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전당대회 때의 기탁금보다 2천만원 낮아졌다.

논란이 되는 ‘당원 70%+여론조사 30%’의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은 시일이 촉박해서 상당히 어렵다”며 “당헌·당규 개정 부분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고 당 전국위원회에서 확정짓는 부분이기에 토의 내용만 비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후보들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며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어, 예비경선을 넘어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데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 회의에서는 70%인 선거인단 비중을 낮추고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은 민주당 사례를 언급하며 “당원 뜻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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