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당 대표 경선 출마선언
“나를 국민통합후보로 봐달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민통합 후보’를 기치로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조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알다시피 저는 민주당으로 3선 한 의원이며, 저를 영남 후보가 아니라 국민통합후보로 봐주시면 된다”며 “저만큼 지역 구도와 맞서 싸워서 이긴 후보가 있나. 오로지 대한민국 통합과 정치개혁을 위해 싸워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저는 판검사 엘리트 정치인이 아니다”며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판검사 출신이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로펌정당이 된다는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들을 당원들도 많이 한다. 우리는 특정계층만 배려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도로 영남당’ 논란에 대해 “우리당이 영남을 버려야 하나”라며 “민주당은 지금 당대표도 호남 출신이고, 그 앞에 대표도 호남 출신이다. 그 앞에는 당대표도 호남, 원내대표도 호남, 총리도 호남 출신이었다. 그렇다고 호남당이라 하지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영남은 우리 당에서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과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 비율에 대한 전당대회 룰과 관련, “당연히 당원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면서 “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비중이 90%다. 우리 당은 당원 비중이 70%밖에 안 된다. (당원 비율을 줄이자라고 주장하는) 그 분들은 당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사하을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조 의원은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 3선을 한 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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