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의성·군위 인구 감소세
8개월새 의성 560·군위 346명↓… 지난해 의성 고령화율 ‘전국 최고’
군위군도 출생자比 사망자 6배 가까이 초과, 소멸위험지수 최고치
공항 건설 본격 추진땐 관련 기관·업체 이전 등으로 인구 유입 기대

[의성·군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한 의성군과 군위군의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등은 2028년 통합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공항 이전비 8조8천800억원(추정), 서대구KTX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중앙선 의성역을 잇는 대구경북선 건설비 2조1천800억원(추정)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공항 유치라는 대형 호재도 이들 지역 인구 감소세를 되돌려 놓지 못하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해 8월 말 인구가 5만1천940명이었으나 지난달 말 5만1천380명으로 8개월 새 560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군위군도 2만3천409명에서 2만3천63명으로 346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초고령화 사회로 태어나는 아기수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인구 자연감소)’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의 경우 지난해 사망자가 924명으로 출생자 227명을 4배나 앞질렀다. 군의 지난해 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1천478명으로 전체 5만1천724명의 41.52%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해 군위군은 사망자(351명)가 출생자(59명)를 6배 가까이 초과했다.

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9461명)는 전체(2만 3256명)의 40.68%에 해당된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2019년 말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소멸위험지수에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인 0.135, 0.133으로 집계됐다.

통합신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 인구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군위군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5.69%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의성군은 10.47%로 4위였다.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고 있는 군위군의 경우 올해 1분기 땅값 상승률이 1.71%로, 세종시·경기 하남시에 이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두 지역 부동산업계는 “통합신공항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않지만 통합신공항 건설이 본격화되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다 공항과 관련된 각종 기관·업체들의 지역 이전 등으로 상당수 인구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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