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날선 비판
“정치보복만 열심, 개혁은 없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임기 4주년을 맞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허구를 좇다가 경제를 망치고 일자리는 사라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5번의 부동산대책으로 집값과 전월세는 대통령의 말대로 ‘미쳤다’”며 “소위 ‘진보’라더니 양극화와 불평등은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문 대통령의 업적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잘한 일을 찾아내기 위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지만 번번이 실패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한 게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비핵화는커녕 북의 핵미사일로 대한민국은 절멸의 위기에 처했다”며 “북한과 중국의 비위를 맞추느라 한미동맹은 연합훈련도 못한 채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원·검찰·경찰·방송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며 “이 정권이 4년간 열심히 한 것이라고는 적폐청산의 구호 아래 정치보복뿐이었다.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괴물같은 적폐가 됐다”고 적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남은 1년 최소한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백신을 확보해서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수도권 주택공급을 추진해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실패한 대북정책에 매달리지 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동맹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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