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워커(Gig Worker)는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소득이 줄면서 정규 근무시간 이외 여유시간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입을 얻는 ‘긱 워커’들이 스타트업이 만든 독특한 일자리를 기반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지털 물류 스타트업인 ‘디버’의 경우 1만3천여명 이상의 배송 파트너가 등록, 고객이 퀵배송을 신청하면 거리·평점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배송 파트너가 30초~1분내 배정된다. 크라우드 소싱(일반인 자원 활용)을 통한 퀵서비스 플랫폼이다.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스타트업인 ‘도그메이트’에도 2만2천여명의‘펫시터’가 몰렸다. 펫시터는 활동 가능한 지역·일정을 선택, 월 50만원가량의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긱 워커를 겨냥한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도 뜨고있다. ‘크몽’과 ‘숨고’가 대표적이다. 크몽은 디자인, IT·프로그래밍, 영상·사진·편집, 마케팅 등 10여개 영역에서 400여개 카테고리, 총 25만건의 전문가 매칭이 가능하다. 주로 중소기업이나 창업자들이 크몽을 찾아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각 분야 전문가 상위 10% 평균 수익이 IT·프로그래밍 3억4400만원, 디자인 1억6700만원, 영상·사진·음악 8500만원으로 집계돼 ‘전업 긱 워커’로 발전하고 있다.

숨고는 인테리어와 청소 등 ‘홈서비스 고수 매칭’을 기반으로 등록된 고수만 50만명 이상이며, 웨딩플래너, 헬스트레이너, 회계사, 가죽공예사, 미용사 등 직종도 다양하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취업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눈부시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