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서 21대 첫 기자회견
영남권 배제론 등 입장 밝힐 수도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21대에 무소속으로 들어오고 처음으로 갖는 기자회견이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지난 1년 소통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신고하러 갈 때 됐다 싶어서 10일 기자회견을 잡았다”고 밝혔다. 복당에 대해 언급할 계획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날 가서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바로 국민의힘 복당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만큼,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복당 문제를 정면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이 있는 만큼,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영남권 배제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언급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당 대표 선출에서 야당의 최대 기반인 영남 출신 후보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남 출신 후보를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한편, 홍 의원은 9일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 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며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 선배들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서 한번 떠보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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