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량 부족 우려 1차 접종 못받은 어르신들 문의 빗발
AZ백신 거부반응 심화… 젊은층 일부 “절대 맞지 않을 것”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대구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물량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 소식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 각 구·군별 예방접종센터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접종순서를 정해서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예방접종 관계자는 “중앙에서 내려온 공문대로 현재 1차 접종을 진행 중이며, 2차 접종 물량까지는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해들었다”며 “현재로서는 2차 접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1차 신규접종의 경우 정해진 물량에 의해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방접종센터에는 어르신들의 예약문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는 백신접종 우선순위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들은 지역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어르신들의 접종순서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민 이모(75·여)씨는 “경로당에 있는 지인은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들었는데 나도 대상자인데 왜 연락이 없는 지 모르겠다”며 “백신이 없어 접종을 해주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 관계자는 “노인시설 전체 접종 및 동별 150명에서 175명씩 낮은 연령층부터 순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시행하다보니 이러한 문의를 주민들이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도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높이고 있다.

주민 김모(37)씨는 “화이자 백신도 믿지 못하겠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라고 한다면 절대 맞지 않을 것”이라며 “병원 의료진인 지인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심각한 통증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건강한 사람도 저런 현상이 나오니 접종이 두렵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잘못된 언론보도나 정보를 접한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현장서 느낄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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