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 활성화
절대평가 확대·상대평가는 완화
대학 98%가 등록금 동결·인하

코로나19가 대학생들의 성적도 바꿔놓았다.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250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5개교에서 2020년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7.5%(1천400만1천866명)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19년 71.7%(1천144만6천233명)과 비교해 15.8%p나 상승했다. 단순하게 인원만 비교하면 250만명이나 많아졌다.

환산점수(졸업 평점평균을 백분율점수 평균으로 환산)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0년 8월, 2021년 2월 졸업) 비율도 91.8%로 전년(89.9%)보다 1.9%p 상승했다.

전문대학에서도 재학생들의 성적 오름 현상이 나타났다. 전국 133개교 전문대학 재학생이 2020년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비율은 82.4%로 전년(72.2%)대비 10.2%p 높아졌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0년 8월, 2021년 2월 졸업) 비율은 85.8%로 전년(81.5%)보다 4.3%p 올랐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성적 오름 현상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절대평가 또는 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한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학정보공시에서 전국의 대부분 대학·전문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명목 등록금은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86개교가 동결, 5개교가 인하했다. 전체의 97.9%다. 전문대학 133개교 중에선 129개교(97.0%)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2021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일반대학 673만4천500원, 전문대학은 597만4천1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전년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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