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5개 지자체와 상생업무협약
내달 환경부에 건의서 제출 계획
이르면 내년 6월께 승격여부 결정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대구 동구청,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등 팔공산 관할 5개 기초자치단체가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힘을 모은다.

대구시·경북도를 비롯해 팔공산 관할 5개 기초자치단체는 지난달 30일 경북도청에서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북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협의체 구성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환경부 국립공원 지정절차 공동대응 등을 담고 있다.

팔공산자연공원은 1981년 7월 2일 대구직할시 승격에 따라 이듬해 8월부터 대구와 경북으로 관할 구역이 나뉘어졌다. 현재 전체 면적인 125㎢의 72%(90㎢)를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28%(35㎢)를 대구시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했으나 충분한 지역 공감대 형성 부족과 강한 주민 반대로 무산됐고 2018년 10월 팔공산에서 열린 대구·경북 상생협력토론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합의로 시행하게 된 ‘팔공산자연(도립)공원 보전·관리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재점화됐다.

시·도민, 토지 소유주, 공원주민과 상인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포함한 용역 결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가장 효율적인 팔공산 보전·관리방안으로 제시되면서 국립공원 승격추진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대상지는 현재 대구·경북이 관리하는 팔공산자연(도립)공원 전체 면적(125㎢) 그대로이고, 시·도는 빠르면 내달 중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건의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건의가 제출되면 환경부는 공원 경계와 용도지구 및 공원시설계획을 조정하고 결정하기 위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팔공산 관계 7개 지자체는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공원경계안과 공원계획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6월께 국립공원 승격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국가예산 투입으로 고품격 탐방서비스가 제공되고, 편의시설과 탐방기반시설도 크게 확충돼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500만 시·도민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상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며 “앞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5개 시·군·구에서도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성공적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5개 시·군·구에서도 적극 도와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시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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