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에 건립될 대구서는 최대 규모가 될 롯데쇼핑타운이 토지매입 7년만에 착공에 들어간다.

롯데는 당초 2014년 수성알파시티의 유통상업시설 용지를 분양받았으나 그룹 내 환경변화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착공을 미뤄오다 최근 5월 중 착공계획을 대구시 측에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면 2025년에는 준공 및 개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착공할 롯데몰은 수성의료지구 내 기업유치 활성화뿐 아니라 대구 유통시장의 전반에 걸친 판도 변화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지역에서도 관심이 많다. 롯데몰의 연면적은 25만314㎡ 규모로 대구신세계(21만4천635㎡)보다 매장 면적이 17% 정도가 더 넓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쇼핑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개념 복합쇼핑물로 건립될 것이란 전망도 나와 롯데몰이 코로나 이후 시대 쇼핑문화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도 관심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롯데몰은 대구지역 경제계에 긍·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은 롯데 쇼핑몰 건립으로 8천여 명의 고용효과가 일어나고 연간 2천만명 이상의 집객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했다. 고용 창출과 유동인구의 증가가 대구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적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란 예측이다.

무엇보다 용지분양이 지지부진한 수성알파시티 내의 의료시설 등에 대한 기업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또 그 옆에 조성될 법조타운과 함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지역의 도시발전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도 짐작이 된다. 도시개발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집객 효과가 큰 대형 쇼핑몰의 등장으로 지역백화점 업계와 재래시장 등 골목상권에 미칠 악영향도 생각할 수 있다. 과거 서울지역 백화점의 지역진출로 지역 유통업계의 몰락이 현실화 된 경험이 있다. 지금도 대구백화점이 프라점을 사수하고 있지만 롯데몰의 등장은 위협이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앞선 대형업체의 지역진출을 막을 수는 없다. 외지업체의 지역진출이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이는 얼마든지 지역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롯데몰의 등장이 지역경제 활력의 한 요소로 자리를 잡는다면 이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