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주연
“거친 역할… 와일드한 액션도”

정일우. /MBN 제공
실수로 옹주를 ‘보쌈’해버린 생계형 보쌈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MBN은 지난 5월 1일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첫 방송 했다.

옹주를 보쌈했다가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겪게 되는 바우 역은 정일우가, 광해군과 소의 윤씨 사이에서 난 옹주 수경 역은 권유리가 맡았다.

정일우는 최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조선 시대 풍습인 보쌈이라는 소재가 이전에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신선했다”며 “관련 자료들도 많지 않더라. 그래서 PD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보쌈 자루 안에 든 이야기들을 우리가 잘 만들어보자고 했다. 낯설기도 하지만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5번째 사극 출연이라는 그는 “기존에는 왕족 역을 많이 했는데 바우는 분장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거친 외양 속에 따뜻하고 올곧은 면을 가진 캐릭터라 그런 상반된 모습을 잘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와일드한 액션도 많다”고 설명했다.

파트너로 만난 권유리에 대해서는 “한복이 굉장히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면서 “권유리 씨는 또 첫 사극이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물론 소녀시대 멤버일 때부터 팬이었다”고 웃었다.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권유리는 “수경이 가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또 조선 시대 풍습과 시대적 배경을 부지런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경과 바우는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인연으로 이어지고 서로밖에 없는 관계가 되면서 운명을 함께 개척하게 된다”며 “섬세한 로맨스를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보쌈’에는 정일우와 권유리 외에도 신현수, 이재용, 김태우, 송선미, 명세빈, 이준혁, 신동미, 소희정, 양현민, 고동하,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파스타’, ‘골든타임’, ‘부암동 복수자들’ 등을 만든 권석장 PD가, 극본은 김지수·박철 작가가 맡았다.

권 PD는 “외부에서 살도록 운명 지어진 사람들이 어떻게 그에 맞서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한계 속에서도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고 감정을 토로하며 요동치는 것들을 보여주는 게 사극의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보쌈’은 지난 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했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