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2020년도 하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 행안부 우수기관상과 경북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문경시는 2020년 1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쉽게 종식되지 않을 무서운 병이라고 예측하고 즉각 심각단계 체제로 전환하고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정부 대응에 한 발 앞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온 공무원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관광지, 공공청사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엔 대인소독기를 2020년 2월부터 운영했으며 전국 최초로 대인소독차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찾아가는 대인소독차는 지난해 7월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지자체 방역관리 실태 확인·점검’에서, 주요 수범사례로 전국적으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올해 4월에는 특허 등록도 했다.

 

문경시, ‘찾아가는 대인소독차’ 4월 특허 등록
50억원 투입 민간시설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
감염예방 요령 안내 등 불철주야 코로나 방역
올 예산 7천550억 편성 민생안정·경제활성화

지난해 4월에는 생활권이 상당히 겹치는 인근 지자체에서 2차,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마스크 쓰기 운동을 펼쳤으며 아울러 시민 건강 전수조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민 건강 전화조사를 받은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위축되는 시기에 시에서 안부전화와 행동요령을 안내해주니 안심되고, 행정에 신뢰가 생긴다. 시에서 안내해준 행동요령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외지인의 출입이 많은 버스터미널, 기차역, 장례식장, 주요 관광지에 공무원 등 인력을 배치하여 열 체크, 대인소독기 통과를 지도하고 있으며, 기존 위생업소 및 학원·교습소는 물론 장례식장, 예식장, 방문판매업 등 방역 사각지대를 매일 점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민간시설의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전국 첫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으로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학원,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PC방, 숙박업 등 환기 시설을 개선하고 소독 물품을 지원해 금전적 지원을 넘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영세자영업자 573곳에 시설개선 지원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20억 원을 투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 사업은 감염병 예방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문경시외버스터미널을 방역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문경시외버스터미널을 방역하고 있다.

의료기관에는 시 예산을 들여 이동형 음압 병실을 임대해줘 코로나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 모두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실천하고 있다.

시는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 시 세계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방문함에 따라 감염병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소에 도내 최초로 음압 진료실을 설치하고, 병원에 음압 텐트를 보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대응 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여 올해 1월 최첨단 시스템이 갖춰진 감염병관리센터를 개소·운영해 시민들이 불편없이 신속·편리하게 검사받도록 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문경지역의 시민단체의 홍보 활동도 감염병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자체의 방역 활동만큼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여부가 매우 중요하기에 시민단체들은 보유한 차량을 이용한 거리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전통시장, 아파트 등 주거 지역, 모전공원, 영강체육공원 등 공원과 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 홍보활동을 펼치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법도 안내하고 있다.

더욱이 매년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가금류를 키우고 있는 전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및 예찰 활동을 펼치는 등 문경시 1천명의 공직자들이 코로나19와 AI(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부터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음에도 부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및 AI(조류인플랜자) 대응 등 관련부서의 2019년 대비 2020년 초과근무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경시는 2021년도 예산을 일반회계 6천550억, 특별회계 1천억 등 총 7천550억 원을 편성해 영강보행구조물 설치(61억원), 경천호 녹색 한반도공원 조성(25억), 감염병예방 시설개선 지원사업(20억), 도시재생 뉴딜사업(52억) 등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기침체 속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청년 등 서민생활을 안정화 시키며 농촌마을 개발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및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 중에 있다.

문경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문경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동시에 국·도비 확보를 위해 주요 현안사업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및 국회, 경북도를 수시로 출장 방문하여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속집행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액은 올해 사업비 4천837억 원의 63%에 해당하는 3천 47억 원으로 이를 위해 지난 1월 읍·면·동 시설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 설계반을 운영해 설계를 완료했으며 각 사업장별 공사계약과 동시에 착공토록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반기에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긴급 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고 공사대금의 선급금 지급률을 높게 설정했으며, 시장 주재 신속집행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주요 현안사업과 이월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해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수혜가 돌아가도록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문경세계명상센터 건립,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부지매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열감지기 및 공기살균기 구입, 맞춤형복지포인트 등을 우선 추진해 신속집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경시 공무원 2명이 지난 4월 16일과 17일, 연이어 뇌출혈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건설과에서 근무하는 K담당(시설6급)은 지역 SOC 사업(건설 등)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 선후배 공직자로부터 모범이 되어 왔으며, 2020년 1월부터 건설과 도로담당으로 재직하면서 제2차 국가철도망사업의 하나인 중부내륙고속철도 조기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문경시 철도망 구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2021 문경시 신규공모사업 발굴 보고회.
2021 문경시 신규공모사업 발굴 보고회.

또한, 지역 내 국·도, 시·도 등 도로망 확충을 위해 경북도 및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예산확보에도 온 힘을 쏟았으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각종 사업의 조기 준공과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쓰러지기 직전에도 건설현장을 수시로 찾아 공사 진행사항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K담당은 다행히 평소 마라톤 등 생활 체육을 즐겨하면서 자기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던 터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축산과에 근무하는 B주무관(수의7급)은 지난 16일 동료 직원 2명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두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아가 진단한 결과 뇌출혈 판정을 받고 신속히 대처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주무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거쳐 2019년 4월부터 문경시에서 근무했으며, AI(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FMD(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 예찰 및 예방활동, 소독을 위해 평일, 휴일 구분없이 일해왔다. 축산관련 예산확보를 위해서는 중앙부처(농림축산식품부), 경북도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업무에 매진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꼼꼼한 방역과 적극적인 행정으로 방역과 경제의 동반성장을 7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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