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역경제 핵심축 두 곳
미래 신성장산업화 적극적 지원
포항 신소재·구미 스마트제조
자생적 혁신 생태계 구축 나서

경북도는 포항과 구미에 유치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신기술·신산업 분야 사업 촉진을 통한 자생적 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장한계에 직면한 지역 주력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북 경제의 핵심축인 포항, 구미 지역에 강소연구개발특구내 기업과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의 상호 협력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첨단신소재를 특화분야로 하는 포항특구는 지난해 특구 육성사업을 시행 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혁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년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1년차)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혁신클러스터로의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였다면, 올해(2년차)는 포항이 보유한 대기업(포스코)과 포항가속기연구소 외 10개 연구기관, 석·박사급 우수한 연구 인력을 적극 활용해 특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

그동안 포항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며 입주기업 수가 특구 지정 전 120개에서 현재 158개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연구소 기업 17개 설립, 기술이전 60건, 신규창업 20건, 일자리 창출 113명, 투자유치연계 129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경북도는 올해 특구 육성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내 대기업·중견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협력 지원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유망 스타트업 발굴 △기술금융연계 △해외 진출지원 등 프로그램에 총 4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제조시스템을 특화분야로 하는 구미 특구는 지난해 8월 특구로 지정 된 후, 기술핵심기관인 금오공대 내에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사업화 가능한 특허 분석, 유망기술 발굴,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미래형 산업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구미 강소특구는 특구 지정을 계기로 지난해 말부터 금오공대와 LG 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28GHz 5G 통신망 실증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28GHz 대역은 데이터 속도가 LTE보다 20배나 빨라 초저지연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해 상용화에 성공하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물류 로봇, 원격제어, 환경오염감시시스템 등 지역 산업체 적용을 통해 제조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특구의 강점은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그동안 축적 해 온 제조기술과 5G테스트베드, 해외통신 인증랩, 홀로그램, 웨어러블 상용화지원센터 등 첨단 실증인프라 활용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 산업기능이 복합된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으로 신산업 분야 진출 활성화를 촉진하고, 대기업 의존형 산업구조를 탈피한 중소기업의 기술자립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금오공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LG전자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시장 수요기술을 발굴하고, 금오공대 교수, 퇴직 교수,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기업매칭, 창업 등 원스톱 기술마케팅을 지원한다. 올해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은 △기술발굴 및 연계(10억원) △기술이전 사업화(R&BD)(24억원) △강소형 기술창업(7.5억원) △강소특구 특화성장지원(29.3억원) 등 총 72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 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혁신경제를 선도할 기술혁신 허브로 육성하고, 경북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모멘텀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