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복무제’는 찬반 엇비슷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사면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남녀평등 복무제’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0명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2%가 ‘사면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응답은 40.3%였다.

구체적으로 ‘사면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30대, 광주·전라, 화이트칼라, 진보성향 층,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았다. 반면,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의견은 60세 이상, 대구·경북, 자영업자층, 보수성향 층, 문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많았다.

그런가 하면, 여성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예비군 제도에 편입시키자는 ‘남녀평등 복무제’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0명에게 ‘남녀평등 복무제’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6%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45.6%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찬·반 응답 차이는 오차 범위 내로, 4%p밖에 나지 않았다.

연령별로 30대 이하는 찬성 응답이, 40대 이상은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남녀복무 평등제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체로 많은 가운데,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찬성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8%였고, 통계보정은 올해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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