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피해목 1만5천그루 제거
예방나무주사 300㏊도 마무리
고사목 80% 이상 수집 에너지화
산불방지 효과도 톡톡히 거둬

포항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실시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감염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 전 방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됐던 포항의 피해고사목 감소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재선충병 확산 차단과 건강한 산림자원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 1만5천여본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300㏊를 완료했다. 이 기간 지역 산림전문인력 1만5천500여 명과 500여 대의 중장비가 투입되는 등 겨울철 비수기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고사목의 80% 이상을 수집, 버려지는 산림자원을 에너지화하며 산불방지효과 등 방제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또한 약제 투입 훈증작업을 자제하는 친환경 방제 전환으로 가로 미관도 개선했다.

이 외에 약제방제가 어려운 송이생산임지와 생태보전지역 등은 그물망을 이용한 작업으로 산림훼손을 최소화했으며, 방제비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방제효율을 높이기 위해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 운반과 기존 작업로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적용했다.

선단지(재선충병 발생지역과 그 외곽의 확산우려 지역)와 극심지역 피해방지도 중점 추진해 역사와 전통이 서려 있는 소나무림 보호대책을 수립·추진했다. 또한 시공업체의 담당구역 책임방제 및 책임감리로 방제 품질을 향상시키고, 직영방제단을 활용한 방제 누락지 조사·기술지도·반복점검 등 차별화된 방제 정책을 추진했다.

포항시 류성욱 녹지과장은 “소중한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해 고사목 발견 시 신고를 부탁하며, 소나무류 땔감사용 금지 등 재선충병 예방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2023년까지 생태적으로 관리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지난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2013년 급속도로 확산됐다가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인 방제와 선제적 예방조치를 통해 크게 감소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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