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따로 선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가 짝을 지어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은 폐지됐다. 

국민의힘은 22일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따로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화상으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ARS 투표를 거쳐 ‘정책위원회 의장 당대표 임명직 전환’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기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방식에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출, 정책위의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협의 후 의원총회 추인으로 선출 방식이 바뀐다. 또 당헌 시행 이전 선출된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차기 당대표 선출 때까지로 연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대표 권한대행은 “15년째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 제도로 뽑아왔는데, 장점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대선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수권 야당으로서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정비”라고 강조했다. 정양석 사무총장도 “정책위의장 자리에 정책전문가를 임명해 정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하도록 (정책위의장을)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진다. 김기현, 김태흠, 권성동, 유의동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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