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6·25 참전 70주년 맞아 군민들과 힘 모아 현지 행사 준비
미역국·잡채 등 생일 도시락에 선물도… “평화 위한 헌신 존경”

박은화 칠곡 왜관가온로타리클럽 회장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미역국을 대접하기 위해 지난 20일 전통시장에서 미역을 구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칠곡군이 올해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는 에티오피아 노병들을 위해 특별한 생일잔치를 마련한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1951년 4월 24일 한국을 돕기 위해 떠난 출정식 날짜를 용사들의 또 다른 생일이라는 의미로 기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22일 군에 따르면 생일잔치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참전용사회관에서 현지 시각으로 24일 개최된다.

칠곡군민들은 성금을 모으고 동영상 축사를 비롯해 케이크, 주스, 쿠키에 한국식으로 미역국, 잡채, 약밥 등을 포함한 생일 도시락과 선물을 준비해 보냈다. 생일 선물로는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중요 물품을 분실하지 않고 쉽게 보관하도록 양가죽으로 만든 손가방 50개를 준비했다.

백선기 군수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도 상영한다. 한국 유학생 출신 현지인이 암하라어로 번역해 참전용사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백 군수는 “1951년 4월 24일은 참전용사들께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다시 태어난 날”이라며 “70년 전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긴 여정을 떠난 참전용사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오르미아주 디겔루나 티조지역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먹는 물과 교육사업을 펼쳐왔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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