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식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한다스 간디는 인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정신적 지도자다. 당시 인도는 영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간디가 있었다. 간디는 폭력을 쓰지 않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면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 날, 간디가 달리는 기차에 급히 올라탄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만 발을 잘못 올려놓는 실수로 신고 있던 신발 한 짝을 철길에 떨어뜨리고 기차를 탔다. 놀라운 것은 간디의 그다음 행동이었다. 간디는 기차에 오르자마자 얼른 신고 있던 다른 쪽 신발을 벗어서 차창 밖으로 던지는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간디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선생님, 왜 남은 신발까지 길에 버리신 건가요?”그 말에 간디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떤 길 가던 사람이 그 신발 한 짝만 주우면 무엇에 쓰겠나? 그러니 다른 짝까지 던져주면 그 신을 주운 사람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게 아닌가!”

사람들은 그제야 간디의 배려심 깊은 행동을 이해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간디의 따뜻한 성품은 인도 국민을 넘어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

참으로 넉넉한 마음이며 작은 것도 나누려는 배려의 마음이다. 바로 그런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며 지도자로 신뢰하였다. 참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도전이 되는 아름답고 정이 풍기는 폭 넓은 마음과 생각을 느끼게 한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삶의 현실을 한탄하며 세상이 왜 이러냐고 테스형을 부르며 묻고 있지만 테스형도 모른다고 말한다. 코로나19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들의 눈앞에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수없이 많겠지만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자. 누구에겐가 손을 펼쳐야 할 때 남아 있는 한 짝 신이라도 벗어 던지는 자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줄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혹시 아무 쓸데 없는 한 짝 신을 부둥켜안고 살지는 않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가운데 사랑의 사도로 알려진 요한은 성령의 감동으로 이러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