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24일 오후 1시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현생 인류의 이동과 한반도 주민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배기동 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UC 버클리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국립중앙박물관장,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국제박물관협의회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강의는 한반도의 조상은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다.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거의 100만 년 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50∼70만 년 전에 나타난다. 한국인의 직접적인 조상은 이보다 더 늦은 시기인 대략 5만 년 전에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와서 혼합돼 형성됐다고 본다. 청동기시대 문명화 단계에서 시베리아 청동기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유한 문명을 형성하게 됐고, 문화적인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면서 한민족이 형성됐다. 고조선이 대표적인 세력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을 비롯한 한반도 주민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강의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인원이 현장에 모이는 것을 제한하고자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녹화본은 강의 당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공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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