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서
지역 대표 민요 보존·전승 위한
전문가 주제발표·종합토론 계획

제2회 포항흥해농요 학술심포지엄 홍보물.
“모를 부세 모를 부세 한강수에다 모를 부세…”

포항 흥해 농요(農謠)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노래다.

동해안 최대 곡창지였던 흥해 지역 들판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렸다.

이 노래는 1960년대까지 농민들이 농사의 고단함을 덜고 일의 능률을 올리고자 불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 민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하고 흥에 넘치는 것이 특징이며 1990년부터 민속학자 박창원씨에 의해 채록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2018년 출범해 창립 3주년을 맞는 흥해농요를 배우고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모임인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가 흥해농요의 음악적 특징과 무형유산적 가치 규명을 위한 제2회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역 민요의 보존과 전승을 목적으로 탄생한 흥해농요보존회는 짧은 기간 동안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교육은 물론 발표회 및 흥해농요경창대회, 제1회 학술심포지엄, 자료집 발간, 현장재현사업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의 ‘흥해지역 민요의 채록과 전승’, 유대안 계명대 교수의 ‘흥해농요의 음악양상’, 정서은 경상북도문화재전문위원의 ‘포항흥해농요의 무형유산적 가치연구’ 주제 발제에 이어 석대권 대구경북향토문화연구소장, 정해임 경북대 교수, 권태룡 한국아이국악협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포항흥해농요보존회는 앞으로도 포항흥해농요의 전승과 전파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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