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4개 사관학교, 1차시험 기간 겹쳐 중복지원 불가능
학년별 비중 사라진 학생부 반영 등 전형요소 꼼꼼히 살펴야
남녀 통합선발 경찰대는 수능 전형요소가 50%비율 차지해

경찰대 등 다음달부터 특수대학의 전형이 시작돼 특수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모집요강을 숙지하고 대비 전략을 짜야 한다.

특수대는 일반대학보다 전형 일정이 3달가량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전형 방법을 숙지해 한발 앞선 대비가 필요하다. 육·해·공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군외대학으로 분류되는 특수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수시 6회·정시 3회 지원 등 대입 제한사항에서 자유롭고 전액 국비지원, 숙식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형 과정이 복잡하고 대입 일정도 일반대학과 달라 사전에 세부전형방법과 일정을 살펴야 한다.

전형일정이 가장 빠른 경찰대의 경우 특별전형은 다음달 1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일반전형은 열흘 뒤인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육·해·공 사관학교의 원서는 오는 6월25일부터 7월 5일까지 접수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는 6월 18∼2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경찰대학과 4개 사관학교는 1차 시험을 7월 31일 함께 실시하므로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남은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으므로, 특수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미리 모집요강을 숙지하고,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2022학년 육군사관학교(육사) 해군사관학교(해사) 공군사관학교(공사) 국군사관학교(국간사)의 4개 사관학교의 모집인원은 총 825명이다.

올해는 동시 시행하는 1차 시험의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줄어든다.

국어 영어 문항수가 기존 45문항에서 30문항으로 줄고, 시험시간도 줄어든다. 또, 영어는 듣기평가 항목이 삭제되고, 1차 시험에서 수능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에 맞게 응시과목이 정해진다.

학생부 반영방식도 학년별 비중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사관학교별로는 올해 육사는 면접 내 AI 역량검사를 도입하고, 지원동기서 간소화하고 교사추천서 등을 폐지한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고교학교장추천 전형 추천 인원확대, 학교장추천서 제출 폐지, 1차 시험 추합제도 시행 등이 있다. 공군사사관학교는 유일하게 실시하던 2차 시험 내 논술을 폐지하고 면접비중을 확대하며, 1차 시험 남자 자연과 여자 인문·자연 합격배수가 늘어난다.

경찰대는 지난해부터 남녀 통합선발 도입으로 성별 제한 없이 통합해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경찰대학은 원서 접수 후 1차 필기시험, 2차 시험의 체력검사, 면접시험, 학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5가지 전형 요소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전형요소 중 하나는 1차 시험으로, 2차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기준이자 최종 사정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 요소이다. 수능은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최종 사정에서 50%의 비율을 차지한다. 체력검사는 최종 사정에서 5%의 비율이 반영되므로 실제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결과에 따라 합·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낮은 점수나 불합격을 받지 않도록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관학교의 선발 방법은 대체로 유사하다.

1차 시험인 필기시험을 통해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차 시험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실시한다. 선발 시기에 따라 우선선발에서는 1차, 2차 시험 성적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선발하고, 우선선발 되지 않은 학생은 수능성적 발표 이후 종합선발을 통해 수능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육군사관학교는 330명, 해군사관학교 170명, 공군사관학교는 235명, 국군간호사관학교 90명 등이다.

특수대 1,2차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한 유형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사관학교의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게시된 국·영·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를 파악하고 빈출 유형을 추려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 국어와 영어는 문항수 및 시험 시간 축소에 따라 시간 안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관학교의 우선선발은 수능성적 없이 1차 학과시험, 2차 면접/체력검정, 학생부 성적 등을 합산하여 전형한다. 따라서 1차 시험과 면접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종합선발은 수능성적까지 포함된다. 사관학교의 1차 학과시험 난이도와 출제경향 등이 수능과 거의 비슷하므로 수능을 중심으로 준비하되 특수대 기출문제를 통해 학과 시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해 몇 가지 요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찰대는 대체로 1차 시험 문제 자체가 수능보다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며,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만으로 출제된다. 시험 시간 또한 수능보다 짧아 응시자들의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올해부터 시험 범위가 개정된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 적용되는 점을 유의하여 수능의 국어, 수학, 영어 출제범위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험생들은 올해 달라진 전형방법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선발방법과 전형요소 등을 잘 숙지해 한발 앞선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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