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중앙응급의료센터
“임상 경과·예후 등에 영향”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에 응급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크게 줄면서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응급 환자의 의료접근성이 악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강수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지난해 2월 21일부터 4월 1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2018년과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가응급의료진료망(NEDIS) 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를 한정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응급실을 찾은 전체 환자 수는 40만1천378명으로 2018년 57만7천548명, 2019년 59만8천514명보다 적었다. 그중에서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모두 2천221명으로, 이 역시 2018년 2천437명, 2019년 2천591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응급실을 방문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일부 연령대 환자의 사망률은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60세 이상 남성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30일 이내 사망률은 6%로 대조군으로 설정한 2018년과 2019년의 4.03%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줄어들면서 환자의 임상 경과, 예후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데 장애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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