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공무원 6명, 가족 59명
황병직 도의원 “선출직 공직자
자진 조사 받아 의혹 해소해야”

경북도 전·현직 공무원과 가족들이 땅 투기 의혹 조사와 관련한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 공무원, 도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 임직원, 이들의 가족 4천138명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조사중이다.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1천62명(도 527명, 시·군 404명, 개발공사 131명)과 이들의 가족(배우자·직계존비속) 3천76명이 대상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가운데 도와 시·군 전·현직 공무원 6명과 조사대상 공직자 가족 59명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도는 본인이나 가족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내지 않은 이들의 명단을 경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도는 조사대상을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시·군 부동산 거래 신고와 지구별 토지 보상내용 조회에 들어간다. 이달 말까지 부동산 거래와 토지 보상에서 투기 의심자를 선별해 경찰에 통보하고 위법 행위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조사대상 지역은 대외공개 시점이 2014년 3월부터 현재까지인 사업(개발면적 5만㎡ 이상) 7곳이다.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 경주 동천지구 도시개발, 경산 화장품 특화지구, 경산 진량읍 상림 재활산업 특화단지 조성, 칠곡 중리지구 도시개발, 고령 곽촌지구 도시개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포함됐다.

한편, 황병직 경북도의원은 이날 선출직 공무원이 스스로 나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출직 공직자가 스스로 조사받아 투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주시의원에 당선된 2006년부터 최근까지 16년 동안의 본인과 직계존비속 부동산 거래 및 통장 거래 명세 등 관련 자료를 조사기관인 영주경찰서와 도 감사관실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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