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16일 성주 한우 농가를 마지막으로 도내 모든 한·육우·젖소 농가에서 소 브루셀라병이 종식됐다고 18일 밝혔다.

소 브루셀라병은 ‘Brucella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소 등의 가축에 유산과 불임을 유발하고, 한번 발생 시 근절이 어려워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는 질병이다. 또 소 결핵병과 마찬가지로 사람에도 감염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의 주요 관리 대상 가축질병으로 등재돼 있다. 경북에서 소 브루셀라병은 2000년 통계작성 이후 꾸준히 발생해 왔으며, 특히, 2016부터 2019년에는 ‘전국 1위의 소 브루셀라병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매년 실시하는 일제검사의 내실화, 발생농장에 대한 3년간 중점관리 및 관할 시·군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등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병 발생이 확인된 경우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감염소 살처분 △함께 사육된 소에 대한 여러 차례에 걸친 추적 검사(최초 확인 검사, 30~60일 간격의 재검사, 6개월 이후 최종 검사) △인근 500m 내 위치한 농장 사육소 전두수에 대한 모니터링검사를 통해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해왔다.

김영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앞으로도 관련법령에 따라 철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차후 재발하더라도 빈틈없는 방역관리를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유산된 태아 및 태반에 존재하는 균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각 농가에서는 소가 유산하는 경우 반드시 태아·태반 및 깔짚 등은 소독 후 소각하고 관할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 의뢰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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