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집 못 짓는 수달 위해
36㎡ 생태섬 설치 최근 서식 확인
달성습지 연결 생태축 복원 탄력

대구 도원지 내 인공 생태섬에서 포착된 수달의 모습.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추진하는 환경보전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최근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도원지 수달생태섬에 수달가족이 입주한 상황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원지는 달서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2019년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자주 발견되는 등 수달의 서식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수달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달서구는 수달의 개체 수 확보와 서식하기에 안전한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28일 36㎡ 규모의 수달생태섬을 설치했다.

수달생태섬은 스스로 집을 짓지 못해 하천가 바위틈새나 나무구멍 등 주변환경을 이용해 여러 개의 서식처를 두는 수달의 생태적 습성에 맞췄다.

설치 후 10여일께 수달이 이용한 흔적이 확인됐고 정확한 관찰을 위해 섬 내·외부에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했다.

확인결과 수달섬 안팎에서 수달의 모습이 촬영되는 등 도원지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에게 안전한 휴식처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달생태섬에 수달가족 입주를 계기로 수밭골천과 우리 지역 최대 하천습지인 달성습지를 연결하는 생태축 복원사업을 잘 마무리해 자연환경 보전은 물론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데 힘쏟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