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4차 유행 대비 지역 12개 대학 총 300명 지킴이 선발·운영
캠퍼스 주변 취약지 마스크 착용 안내·이용수칙 준수 계도 등 펼쳐
지난해 전국 첫 도입… 대학생 긴급 일자리 제공·방역 효과 ‘두 토끼’

대구시가 운영하는 ‘코로나19 극복 캠퍼스 지킴이’ 학생들이 캠퍼스 인근에서 방역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학생이 직접 캠퍼스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는 ‘코로나19 극복 캠퍼스 지킴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캠퍼스 지킴이’는 대학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캠퍼스를 조성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방역활동과 연계한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총 800명의 캠퍼스 지킴이가 방역활동을 펼쳐 대면수업 실시 등으로 우려되던 캠퍼스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많은 기여를 했다.

올해는 1학기 내 3개월 동안 대구 소재 12개 대학에서 총 300명을 선발해 운영 중이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와 주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착용 안내, 도서관, 생활관 등 주요 시설별 이용수칙 준수 계도 등 하루 3시간씩 다양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교 주변 상가지역 등 학생 밀집시설에서 집중 캠페인을 벌여 같은 학교 친구들이 친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함에 따라 대학생들의 일상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참여 유도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학교에서 캠퍼스 지킴이로 활동 중인 구본수 학생(경제금융학전공 3학년)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지역 대학생을 위해 긴급 일자리를 마련해준 대구시에 감사하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캠퍼스 내·외에서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용하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면수업 비율이 증가해 대학과 그 주변 지역의 밀집도가 높아져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대학생들이 직접 방역의 주체로 참여하는 캠퍼스 지킴이 활동이 안전한 캠퍼스 지키기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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