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정담떡집을 방문해 HACCP 인증을 지도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포항지역 소규모 식품업체의 위생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15년간 포항에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정담떡집은 지난달 포항제철소의 혁신허브 활동 지원을 받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획득했다.

HACCP은 식품 원재료부터 생산, 가공, 조리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식품 제조 전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이거나 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식품안전관리제도다.

최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의무 적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빵, 떡, 국수, 유탕면류 등 일부 식품류 생산 업체는 매출액과 종업원수에 무관하게 필수적으로 HACCP 인증을 받게 되었다.

정담떡집 또한 HACCP 의무 적용 업종에 해당돼 올 해 말까지 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아야 했다.

이에 2018년부터 지역 도시락업체, 영세 식품업체의 HACCP 인증 취득을 도운 포항제철소가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이용해 HACCP 인증 취득을 도왔다.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제철소는 HACCP 인증 취득을 위해 정담떡집 현장을 점검하고 QSS 활동을 전개했다. 작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위생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수 있게 내부 시설, 설비 배치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HACCP 인증 업체 벤치 마킹을 실시하고, 위생 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하는 등 HACCP 인증을 도왔다.

이원현 정담떡집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힘든 상황에서 HACCP 인증까지 받아야 해 막막했는데 포항제철소가 지원해준 덕에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7개 업체가 포항제철소의 지원으로 HAACP 인증을 취득했다. 올해 정담떡집 외에도 면류 제조업체인 ‘댓끼리 푸드’, 찹쌀떡 업체인 ‘김나원 찹쌀떡’이 HACCP 인증을 받았다. 올해 말까지 포항제철소는 총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HACCP 인증 취득을 도울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