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차기 정무수석으로 포항 출신의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조만간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교체를 포함한 참모진 인사교체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이철희 전 의원이 차기 정무수석 후보로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4·7 재보선 참패에 따라 청와대 안에서 인사교체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고, 최재성 정무수석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 교체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철희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지냈으나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불출마 후에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휴가를 내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발탁한다면 국회와의 관계를 재정립해 임기 후반 국정과제 실현의 동력을 얻기 위한 인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무수석 교체를 필두로 한 청와대 참모진 교체 후에는 새 국무총리 지명을 비롯해 중폭의 개각 등 인적 쇄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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