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초 방역·경제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4·7 재보궐 선거 참패의 충격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쇄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초 방역·경제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정책 성과 창출에 고삐를 죄고, 한편으로는 개각을 포함한 인사교체 구상을 가다듬는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 계획을 포함한 방역대응 전략을 점검한다. 이어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을 불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전략산업 대응전략을 살펴볼 예정이다.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이탈을 다시 되돌리려면 무엇보다 정책 성과가 절실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최일선에 나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우선 방역의 경우 최근 하루 600∼700명 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경제문제 역시 제조업 경기나 수출 전망 등의 지표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 상황과 맞물려 내수침체와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양상이며, 최대 정책실패로 평가되는 부동산 문제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그나마 정부의 분위기 일신을 위한 인적 쇄신카드가 당장 변화 의지를 보여주는 유일한 카드란 차원에서 조만간 인사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권 도전을 위한 정세균 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문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총리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사퇴시점에 대해선 이란 방문(11∼13일) 직후가 되리라는 전망과 19∼21일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이후가 되리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 여권 원로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