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비대위원장 체제
내달 2일 전대서 새지도부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도부는 총사퇴했으며,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선회도 언급했다.

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8명의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높이겠다”면서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이 없이 수행하겠다. 코로나 방역과 경제·민생 회복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며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비대위원으로 민홍철, 이학영, 신현영, 오영환 의원과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이어받기로 했다. 비대위는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당을 이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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