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거리두기’ 장기화 대응 독거노인 심리방역사업 추진
지역 사회복지관 27곳 반려 동·식물 통한 ‘마음 톡톡’ 등 정서지원
노인복지관 19곳 ‘행복한 노리터’ 음악·게임 등 마음치유 활동 제공

대구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심리방역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4월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6억5천만원을 활용해 저소득 독거노인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도시락 지원 및 심리방역사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의 심리·정서적 무기력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의 경우 복지관, 경로당 등의 이용제한 혹은 폐쇄로 활동범위가 축소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일이 일상이 되면서 사회적 관계 단절이 심화되고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심리적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단절된 사회적 관계 회복과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사업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역사회 최일선에서 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을 활용해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톡톡 두드리이소’ 사업과 놀이활동을 통한 ‘행복한 노리터’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사업별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톡톡 두드리이소’는 대구지역 27개 사회복지관별로 복지관 서비스 이용대상자 중 우울감과 소외감이 있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반려 동·식물을 통한 ‘마음 톡톡’ △미술을 통한 정서적 교감 활동인 ‘오감 톡톡’ △자연친화적 외부활동을 통한 ‘힐링 톡톡’ △실내 탁구, 요가 등 일상 속 건강 찾기를 위한 ‘건강 톡톡’ 분야로 진행한다.

‘행복한 노리(老利)터’는 어르신의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놀이치유 프로그램으로 19개 노인복지관별로 기존 돌봄지원사업을 이용하지 않는 독거노인 중 우울감 척도를 기준으로 선정하며, 10회에 걸쳐 생활, 율동, 음악, 게임, 미술, 놀이영역 등 다양한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노인세대의 심리 정서적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한교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관계 약화로 소외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어르신들이 다양한 심리·정서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민관협력으로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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