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동양철학자 최진석(62)은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세상과 ‘날것’으로 소통하고 있는 철학자로 우리 시대가 경청할 만한 리더로 꼽힌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시공사)은 공자와 함께 동양철학의 거목으로 불리는 노자 철학의 핵심으로 꼽히는 ‘도덕경’의 새 독서법을 제시한 책으로‘도덕경’독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한 도덕경의 핵심을 모아 40가지 문답으로 적어 대화체로 쉽게 풀어낸 것이 매력이다. 여기에 원문 전체와 저자의 번역문이 곁들여진다.

노자철학은 무위(無爲)의 철학이고 비움인 허(虛)를 존중한다. 경쟁 대신 부쟁(不爭), 욕망을 억제하는 무욕, 소비가 아닌 검약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경고를 2천500년 전부터 해왔던 것이다. 이에 저자 최진석은 이 책을 통해 멀리 있는 집단적인 이상만을 추구하지 말고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라는 조언도 전한다. 또 노자가 ‘도덕경’을 통해 정해진 이념을 수행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꾸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