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마트 7개점 매출, 모듬·참치·광어회 제치고 ‘생선회 1위’에
해안도시 포항 이마트 2개점에선 매출 구성비 50%로 대구보다 ↑
일반생선 어획량 줄고 SNS 등서 인기 열풍에 소비패턴 변화 영향

연어회가 광어, 우럭, 참치 등의 메인횟감을 제치고 국민 횟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 이마트 7개점의 생선회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연어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배가 넘는 폭발적인 신장률(616%)을 기록하며 전국기준 326%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식이 증가해 모듬, 참치, 광어회 역시 각 91.6%, 10.2%, 3.3% 증가했지만 연어회 매출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연어회의 급격한 신장은 생선회 매출 판도를 뒤바꿔놨다.

지난해 1월∼3월 연어회 매출구성비는 전체 생선회 가운데 7%에 그쳤으나 올해는 29.6%를 차지하며 생선회 매출 1위로 등극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포항의 경우 연어 매출구성비가 대구를 넘어선다.

포항에 위치한 이마트 2개점에 따르면 지난 1월∼3월 연어회 매출구성비는 49.4%로 전체 생선회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대구 연어회 매출구성비인 29.6%를 크게 웃돌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포항의 경우 죽도시장 등 다수의 수산시장이 있어 광어나 우럭 등 메인횟감 접근성이 뛰어나 대형마트의 연어회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측은 국민횟감 연어의 인기 요인으로 전체적인 수산 시장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트렌드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를 들었다.

먼저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의 일반생선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생선회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 이마트의 2020년 일반생선 매출은 2019년 대비 9.7% 역신장한 반면, 생선회 매출은 15.8% 신장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생선회 매출이 일반생선 매출을 추월했다.

이처럼 성장하는 생선회 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연어이다.

연어는 연어장, 회, 스테이크, 덮밥 등 다른 생선횟감에 비해 활용도가 뛰어나 SNS나 유튜브 등에서 요리법 등이 다양하게 노출되며 젊은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연어필렛(가시를 발라내 저민 연어살)은 개인 기호에 따라 조리가 가능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설봉석 수산 바이어는 “이마트는 판매가를 지난해 대비 약 35% 낮춰 연어운영채널 가운데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생선회 시장이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어가 생선회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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