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환경·쾌적한 공간 위한
왕대숲 조성 등 친환경 이미지 개선
생물반응조 개선 사업 추진도 속도

포항시가 시민의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과 쾌적한 여가 공간제공을 위해 하수처리시설을 새로운 개념의 ‘레코파크(Recopark)’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공모를 통해 포항시는 하수처리장 등 공공하수처리시설 명칭을 ‘맑은물재생센터’로 이미 변경한 바 있다. 친환경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추가로 포항시는 하수처리장을 지금의 맑은물재생센터를 넘어 ‘레코파크’로 한 단계 더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레코파크(Recopark)’는 ‘Recycle(재생) + Eco(환경) + Friendly(친근한) + Park(공원)’의 합성어다.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으로 하수시설 개념을 크게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하수처리장에 미세먼지 저감, 대기질 개선, 차폐기능 등과 함께 자연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왕대숲 조성을 이어간다. 지난해 포항시는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과 연계해 구룡포맑은물재생센터에 ‘왕대숲’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포항 상도동 포항맑은물재생센터와 장량·흥해 맑은물재생센터에도 왕대숲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포항맑은물재생센터에 시민이 쉴 수 있는 새로운 여가 시설인 ‘반려동물 놀이터(펫파크)’를 조성해 반려동물 친화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환경 학습 체험 공간인 체험학습장과 산책로, 연계도로 등을 추가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포항시 하수 발생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포항맑은물재생센터를 대상으로는 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생물반응조 개선(증설) 사업은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청구가 기각됨에 따라 그간 소모적 논쟁의 종지부를 찍고 정당성을 확보한 만큼,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의회의 권고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 개선 공사를 2019년 하반기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약 400억원 규모의 하수슬러지 에너지화 사업도 2024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복조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하수처리장 시설을 향후 ‘레코파크’로 조성해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하는 것은 물론, 시설 환경을 아름답게 해 시민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며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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