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기원, 수중동굴서 첫 채집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비늘베도라치과의 한국미기록종을 독도 해역에서 발견, 동해 지명을 따서 ‘동해비늘베도라치<사진>’로 명명했다고 5일 밝혔다.

‘동해비늘베도라치’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기존의 비늘베도라치와 다르게 아가미 덮개 위편에 검은 점을 가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어종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관심종으로, 일본과 대만 해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독도 서도 연안의 수중 동굴인 혹돔굴 인근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채집됐다.

현장에서 채집된 비늘베도라치는 정확한 종 동정 절차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보고되지 않은 한국미기록종으로 판명됐으며, 기술원은 한국어류학회지 최신호에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기지대장은 “독도 해역에서 비늘베도라치과 한국미기록종을 발견한 것은 독도의 풍부한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며 “앞으로도 독도 해양생태계의 변화 관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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