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대구 만나 0대0 무승부
최근 5G 2무 3패 ‘무승의 수렁’

대구-포항 선수들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전보는 또 없었다. 지난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상승세인 대구를 상대로 포항의 골대가 무려 두 골이나 막아낸 덕분에 포항은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대구전에서 김기동 포항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송민규 대신 좌측면 공격자원으로 이석규를 선택했다. 이석규는 올해 자유계약으로 포항에 합류한 1999년생 신예다. 전북에서 돌아온 이수빈도 오래간만에 선발로 출전, 오범석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했다. 수문장 강현무도 복귀했다.

포항은 전반전 팔라시오스의 빠른 발을 이용한 우측면에서의 돌파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간간이 대구의 골문 앞까지는 돌파에 성공했으나, 정확도가 부족해 골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팔라시오스의 빠른 발을 이용한 단순한 공격이 막히자 대구의 일방적인 공세로 흐름이 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은 중앙선조차 넘기 힘들었다. 팀 차원에서도, 개인 기량에서도 대구와 포항의 실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44분 권완규가 대구 골문 앞에서 우연히 맞이한 절호의 기최조차 대구의 최영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행운의 여신조차 포항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후반전 포항은 좌측면에 공격의 무게를 실었다. 강상우가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고, 강상우의 발에서 포항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포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0분에는 강상우가 직접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지만 VAR을 통해 프리킥으로 판정이 바뀌면서 포항이 아쉬움을 삼켰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26분 임상협과 이광준을 투입하고 이석규와 크베시치를 빼면서 진영에 변화를 줬다. 수비수인 신광훈을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공세로 전환했고, 포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김 감독은 다시 후반 41분 타쉬와 이호재를 교체, 후반 47분에는 팔라시오스 대신 고영준까지 경기장에 내보냈다. 하지만 이날 총 94분의 경기에서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최근 4경기 1무 3패에 이어 대구전 무승부까지 더해지면서 무승(無勝)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포항의 최근 5경기 실적은 2무 3패다. 개막전인 인천전과 2라운드인 강원전에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반한 김기동호는 내리 5경기에서 비기거나 졌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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