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1천929건, 전년비 2배↑
역대 기록 2011년 이래 ‘최다’
인재로 밝혀진 지진 공포 해소에
수도권 규제 강화 영향 더해져
‘포항자이’ 6억5천만원까지 급등
신규 아파트 분양 실적도 ‘우수’
이달 분양 ‘한화 포레나’도 관심

한화 포레나 포항 투시도. /사진제공 한화건설

지난해 포항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일부 프리미엄 단지와 신축 아파트는 수억원이 올랐다.

4일 부동산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1천929건으로, 전년(6천656건)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1만1천48건으로 최다 매매건수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매매건수는 2012년부터 점차 하락했고,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이 이어지면서 연평균 약 4천건 대로 주저앉았고, 2018년에는 3천173건으로 바닥을 찍었다.

매매건수가 급감한 이유는 철강경기 악화와 함께 2013년 이후 포항지역 인구감소세와 함께 주택구입 실수요층이 감소하면서 주택시장 수요기반이 약화된 영향이 컸다. 또 서울~포항 KTX,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 등 주요 개발사업들이 마무리됐고 포항경제자유구역의 축소, 영일만배후단지의 미진, 포항TP 무산 등의 악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2016년 당시 포항지역 주택시장의 동향을 분석한 ‘포항지역 주택시장의 약세 전환 배경과 시사점’을 통해 “포항지역 총인구는 2013년 이후 경우 순유입 증가폭이 둔화되며 특히 주택 실수요층 인구(35∼54세)의 순유출 폭이 확대돼 부동산거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49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포항시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3월 반등하면서 현재까지 12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아파트 시세는 1.41%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경북 평균(1.04%)을 훨씬 웃돌았다.

포항지역 부동산전문가는 “포항지진이 인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진에 대한 공포가 해소된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최근에는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외부 투자자들이 지방중소도시에 몰리고 있는데, 지진 등의 영향으로 저평가 돼 있는 포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활황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지역 ‘대장 아파트’인 포항자이는 84B타입(34평) 31층이 지난해 11월 21일 6억5천만원에 거래 돼 최고가를 기록했고, 올해 2월 27일 84A타입 21층이 6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의 약 2배로 거래된 셈이다. 동과 층수에 따라 4억 후반대부터 6억초반대까지 억대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매매보다는 전세 거래가 많았다. 최근 실거주가 아닌 투자목적으로 집을 구매한 집주인들이 전세나 월세를 놓고 있어서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의 분양실적도 우수하다. 지난 1월 북구에 분양된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도 평균 4.57대 1, 최고 15.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현재 이 아파트 112㎡ A타입은 1천500만∼4천500만원의 프리미엄 호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과 같은 도시개발지구에 이달 중으로 분양을 예고한 ‘한화 포레나 포항’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천192가구 대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서고 인근에는 초등학교 용지 2곳(예정), 중학교 용지 1곳(예정), 고등학교 용지 1곳(예정)이 계획돼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단지 남측으로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되는 중심상업시설 부지(예정)가 위치한다. 포항농산물도매시장 이용도 편리하다. 조망권을 확보한 최상층(29층)에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룸, 옥상정원 등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되고, 지하층 공간에는 입주자의 건강한 취미생활을 위해 다목적 파티룸과 쿠킹랩, 세미나실, 스터디룸, 독서실, 키즈카페, 맘스카페 등이 마련된다. 날씨와 관계없이 4계절 운동이 가능한 다목적 실내 체육관과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사우나 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도 우수하다. KTX포항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KTX 이용 시 동대구까지 30분대,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영일만대로와 28번 국도, 7번 국도가 단지와 인접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며 성곡IC를 통한 익산 포항 고속도로 진출입이 쉽다. 단지 인근으로 우현사거리~이인지구간 도로신설공사가 예정돼 시내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 단지는 KTX 포항역 광역역세권의 중심지구인 이인지구에 위치해 미래 가치도 높다. 현재 조성이 대부분 마무리된 초곡단지와 펜타시티(약148만㎡), 성곡지구(약20만㎡) 등과 신주거벨트를 이뤄 포항은 물론 경북 최고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화 포레나’ 견본주택은 포항시 북구 중흥로 160번지에서 이달 중순에 개관할 예정이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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