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참여… 메시지 ‘관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사전투표 용지가 담긴 봉투를 투표함에 넣으며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여야는 1일 지지층 투표를 독려하면서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를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이슈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굳히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오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72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지지층에는 직장인 등 경제활동 인구가 많아, 평일인 본투표일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일에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본투표를 하는 수요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직장인들이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투표율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앞설 수 있으나 바닥 민심은 1년 전과 다르게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조직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구도, 바람이 더 중요하다”며 “이미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내일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4일 사퇴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서는 것으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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