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가 31일 개최한 ‘제3회 애국지사 정행돈장학금 수여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가 31일 개최한 ‘제3회 애국지사 정행돈장학금 수여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31일 ‘제3회 애국지사 정행돈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해 5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애국지사 정행돈장학금은 독립운동가며 교육자인 정행돈 선생(1912~2003)의 유지를 받들어 후손인 정은규 몬시뇰, 정신규, 정오규, 정완규 선생이 기탁한 20억원에 대구가톨릭대가 2억원을 더해 조성한 장학금으로 2019년부터 매년 50명에게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우동기 총장은 “정행돈 선생이 해방 직후 초기 근대화 시대부터 이룬 업적으로 조성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학금으로 정행돈 선생의 뜻을 깊이 새겨 자신의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면서 학업에 더욱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감사편지’를 적어 기부자 대표인 정은규 몬시뇰에게 별도로 전달했다. 정 몬시뇰은 시몬장학회를 설립하여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가톨릭대 학생 445명에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정행돈 선생은 고교 시절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해 항일 동맹 휴학을 이끌었고 청소년들의 민족의식 고취와 농촌 계몽을 위한 여러 단체의 활동에 투신했다. 

 광복 후에는 순심교육재단 설립을 위해 토지를 기부했고, 순심고교, 명성고등공민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 사업에도 큰 이바지를 해 1990년 독립유공자로서 건국 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 몬시뇰 : 가톨릭에서 주교 서품을 받지 않은 명예 고위성직자의 명칭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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