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5만 8천명·경북 24만9천명
지역별 순차적 화이자 접종 돌입
권 시장·이 지사도 AZ 접종 실시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추가 물량 50만 회분(25만 명분)을 UPS 화물 항공기에서 내려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추가 물량 50만 회분(25만 명분)을 UPS 화물 항공기에서 내려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1일부터 대구와 경북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대구·경북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두 사람이 동시에 예방 접종을 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중구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75세 이상 어르신 첫 접종이 이뤄지는 대구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 의료진들을 격려한다.

대구시는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에 따라 4월 1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15만8천여 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한다. 이후 백신 공급상황에 따라 8일에는 동구, 달서구, 15일에는 서구, 북구, 수성구 등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되기에 시장이 백신을 접종해 모범을 보이고,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몸소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왔다”며 “백신접종을 통해 일상으로의 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접종 후 대기실에서는 우수한 의료진이 바로 옆에 있으니, 시민들은 안심하셔도 된다. 지금 예방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아직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끝난 게 아니다. 백신접종 순서가 되면 모두 다 같이 참여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키자”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도 같은날 안동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백신접종에 동의를 주저하는 시·도민들에게 안전한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 국민적 참여를 유도한다.

경북도의 2분기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자는 24만9천354명이다. 1일 포항 남구 백신접종센터(남구 포항체육관)를 시작으로 8일 안동(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 등 5개 시·군, 15일 경산(경산 실내체육관) 등 6개 시·군, 22일 상주(상주 실내체육관) 등 5개 시·군, 29일 구미(금오산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등 4개 시·군 접종센터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영양·울진 등 2개 시·군의 접종센터는 5월 중 개소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이철우 지사는 “도민들이 백신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백신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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