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병·권택기 전 의원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
서울시장 선거 승리 위해 최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차기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미니 대선’으로 불리고 있기에 대구·경북 출신 3인방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를 나온 현경병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손꼽힌다. 서울 노원갑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맞붙었을 때도 오 후보를 적극 지원할 정도로 ‘오세훈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현재 오 캠프 내에서는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캠프 내 각 일정·상황 등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캠프 내 조직과 업무 등을 조정협의하며 상황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공격하는 것에 대한 대응 및 상황 체크 등도 현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출신으로 안동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권택기 전 의원 역시 대구·경북 출신 3인방 중 한 명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실무협상 국면에서 전략가로 활약했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킨 데 이어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현재는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특보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전략기획 업무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서울 광진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구 경북고 출신의 국민의힘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도 주목받는 대구·경북 인사다. 당내 경선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이 당협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낸 이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 이후엔 공보단장 직책을 맡고 있다. 언론 대응 등이 주 업무다.
이들과 관련, 오 후보 측 한 관계자는 “과거 오 후보의 서울시정을 잘 이해하는 참모진 덕분에 세밀한 공약과 구체적인 메시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 출신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높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유연한 보수 후보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다는 점에서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의 대선 행보에도 파란불이 켜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실 보좌진 일부도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에서도 대구·경북 출신 인사로 분류되는 전진영 전 부산시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전 대변인은 대구 출신으로 동대구초등학교, 효성여자중학교를 나왔다. 전 대변인은 대표적인 안철수계로 박 후보가 직접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형준 부산시장 적합도 1위’를 고수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