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달 7일까지
주민·토지소유주 의견서 접수

팔공산도립공원(팔공산자연공원)에 대한 국립공원 승격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주민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는 팔공산의 대상 지역은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따로 관리하는 팔공산자연공원(대구, 3만4천999㎢)과 팔공산도립공원(경북, 9만242㎢)을 합친 총면적 12만5천232㎢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지역주민과 토지소유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서면의견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시·도는 공동으로 이·통장, 주민자치회, 상가번영회 등 지역대표를 대상으로 지역별 순회로 총 8회에 걸쳐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추진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의견제출을 희망하는 지역주민, 토지소유주 등은 대구시와 경북도 그리고 팔공산 관할 5개 시·군·구(대구시 동구,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홈페이지 공고 게시판의 관련 공고문을 참고해 의견서를 작성해 우편, 팩스,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으로 모아진 지역 의견과 공동으로 수행 중인 ‘팔공산 도립공원 보전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건의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국립공원 승격은 영남의 명산인 팔공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보전·관리하고, 나아가 팔공산 브랜드 가치를 높여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과정에서 공원구역 내 지역주민과 토지소유주를 비롯한 지역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조광래 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일부 도립공원 구역 밖의 토지소유주 중에서는‘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는 과정에서 현재 도립공원 구역 밖의 토지가 공원구역으로 편입될 수 있다’라는 우려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토지소유주가 원치 않는 경우, 사유지는 편입되지 않는다”며“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과정에서 특히 공원구역 내 지역주민과 토지소유주 등 지역의견을 보다 충실히 수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동화사와 은해사 등 불교계와 일부 토지 소유주들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사유재산을 행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또 국립공원 부지와 인접한 토지 소유주들도 공원구역으로의 추겨 편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곤영·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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