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직원장학회가 학생 장학기금 5천여만원을 대학에 기탁했다.(왼쪽 세 번째부터 영남대 최외출 총장, 권기영 직원장학회장)
영남대 직원장학회가 학생 장학기금 5천여만원을 대학에 기탁했다.(왼쪽 세 번째부터 영남대 최외출 총장, 권기영 직원장학회장)

영남대 직원들이 월급을 쪼개 십시일반 모은 돈 5천여만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영남대 직원들은 2008년부터 월급 1%를 적립해 직원장학회를 운영해 오며 지금까지 총 7억 3천 여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4억 8천여만 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26일 영남대 직원장학회 권기영 회장은 최외출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며 “대내외 여건 탓에 대학이 재정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도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대학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직원 선생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직원 선생님들의 소중한 뜻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학과 학생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교수와 직원, 학생을 비롯해 영남대 동문 등 모든 대학 구성원이 뜻을 모은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직원장학회는 2009년 14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자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3학년 재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수업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고자 2억원을 대학에 기탁하기도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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