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실시설계 착수보고회 개최
습지 원지형·산림 복원 핵심
서식지 및 순환형 탐방로 조성

문경돌리네습지.

[문경] 문경돌리네습지 훼손지 2단계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날 회의실에서 2단계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갖고 복원사업 방향 등을 제시했다.

내년 12월 준공할 2단계 사업은 생태기반환경 회복, 생물다양성 확보,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기본구상으로 진행된다.

습지 원지형 및 산림 복원, 서식지 및 순환형 탐방로 조성 등이 핵심이다.

앞서 1단계 복원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총 사업비 19억4천만 원을 투입해 습지보호지역 49만4천464㎡ 중 핵심구역인 5만1천697㎡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행됐다.

핵심수변구역 정비, 경작지 복원을 비롯해 생태탐방로, 전망대, 탐방데크, 안내·해설판 등을 설치했다.

지난 19일 탐방객들에게 문경돌리네습지를 공식 개장했다.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서 습지입구까지 전동차를 운행한다.

시는 앞으로 훼손지 복원사업 외에도 토지 매수, 습지탐방지원센터 건립, 습지둘레길 조성, 진입도로와 주차장 조성, 상·하수도 정비사업 등 ‘문경돌리네습지 생태관광자원화사업’도 추진한다.

고윤환 시장은 “인간과 습지의 조화로운 공존과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모두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돌리네습지는 돌리네 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고 지형·지질학적 학술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

돌리네(Doline)는 석회함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용해 침식돼 지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다.

이곳에는 수달, 담비, 붉은배새매, 새매, 구렁이 등 6종의 멸종위기 동물과 쥐방울덩굴, 낙지다리, 들통발 등의 희귀식물을 포함해 총 7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2017년 6월 환경부에 의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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