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다녀간 시의원 포함땐 13명
돌발성 집단감염에 당국도 긴장
시, 관련자 수백명 전수조사 추진

경산의 한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코로나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대구 경북에서는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져 왔으나 특정 장소의 집단감염은 이례적이어서 이번주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경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15명 가운데 12명이 경산시내 A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소지별로 경산이 6명, 인접한 대구시 거주자가 6명이다. 나머지 4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산시의원도 이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의원을 포함하면 이 사우나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3명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와 대구시는 경산시 펜타힐즈로에 있는 이 사우나를 이용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 문자를 보냈다.

경산시는 전날 2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데 이어 이날도 관련자 수백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경산보건소 관계자는 “애초 이 사우나 여탕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해당 시설에 헬스장 등도 있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헬스장과 남탕 이용자에 대한 검사도 하고 있다”며 “무증상 감염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지난 17∼20일 해당 시설을 이용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반드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경북 11명, 대구 14명이 발생했다. 대구 추가 확진자 중에 중구 일가족·남구 체육시설 관련으로 확진자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3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수는 26명이다. 또 다른 중구 일가족 관련으로 확진자의 동거가족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13명으로 늘었다.

수성구 소재 병원 관련으로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공공 격리 중인 환자 1명이 확진됐으며, 확진자 접촉 관련으로는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그의 동거가족 2명, 그 외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다. 경산/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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