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구미시의회 김춘남 시의원
낙후지역인 구미의 관문 임오동
오태지역 도시가스 공급 등
생활인프라 구축 마련 촉구

김춘남 의원이 보상만 되고 사업비가 없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오태 지역의 한 도로를 가리키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구미] 지역에서 인구 감소는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주여건 개선만이 해답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주여건 문제를 당장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제시할 수 있는 이는 흔치않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시의회 김춘남(국민의힘·상모사곡, 임오동)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정주여건 개선 해결책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화제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제247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임오동의 정주여건 개선 및 생활 인프라 구축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임오동은 남구미IC가 위치한 구미의 관문이지만, 하수처리장 같은 혐오시설만 있을 뿐, 사실상 구미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며 “이로 인해 지난해 구미시 전체 인구 감소의 약 18%가 임오동에서 발생됐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의 올 1월말 기준 인구현황에 따르면 임오동은 1만8천958명으로 작년 12월(1만9천3명)과 비교해 한 달만에 45명이나 줄었다.

김 의원은 “구미시가 그동안 임오동에 추진하려던 대부분의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잠만 자고 있은 사이 인근 도시인 칠곡군은 북삼 도시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태동은 노후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아직까지 도시가스도 미공급되 지역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79만㎡ 면적에 4천956가구를 수용하는 북삼 도시개발구역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 오태지역의 주민들이 북삼으로 이동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김 의원은 아직까진 늦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오태지역의 도시가스 문제는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중로 2-13호선의 도로는 이미 보상은 돼 있으니 공사비만 확보하면 되는데 이 문제도 관련 부서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101억원의 대형 사업비가 투입되는 오태공원 조성사업도 실시설계만 하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김 의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예산을 확보해 올해 공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녹지과는 올해 오태공원 조성사업 예산이 확보된 만큼 빠른 시일 내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춘남 의원은 “시의원은 지역 주민들을 대신해 그 지역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일하는 시의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인 김 의원은 대구 달성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구미시갑당원협의회 여성부장과 8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지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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