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고용동향
36시간 미만 취업 전년보다 늘어

지난달 대구와 경북 지역의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만6천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대구·경북 고용 동향’을 보면, 대구의 취업자는 118만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만2천 명(-1.0%)이 감소했다. 하지만 취업자 감소폭은 전달(3만1천 명)보다 축소됐다. 다만,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27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6천 명(6.0%)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은 3만4천 명(3.7%) 감소해 고용의 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3만5천 명이 줄고 개인·공공서비스업은 3만9천 명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6만3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천 명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실업률도 5.1%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2월 경북의 취업자는 135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만4천 명(-3.8%)이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은 전달(5만9천 명 감소)보다 축소됐다. 경북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단기 일자리 성격이 짙은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6만6천 명(5.4%)으로 전년 동월비 1만9천 명이 늘어나 고용의 질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7만1천 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농림어업은 3만2천 명이 증가했다. 실업자는 7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1천 명이 늘었고 실업률은 5.4%로 1.6%p 상승했지만, 통계 작성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6.0%)보다는 낮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민생살리기특별본부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 및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 제품 온라인마케팅 지원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성길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도내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아직은 개선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는 여전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경기·소비 활성화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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