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19일 산나물을 채취하려 나갔다 실종된 50대가 이틀만인 20일 150m 낭떠러지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김창국)따르면 19일 오전 7시 울릉읍 사동리 두리봉 부근에 산나물을 채취하려 간 A씨(남·52·울릉읍)가 오후 늦은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자 이웃 주민이 신고했다.

이날 오후 6시40분께 신고를 받은 울릉119안전센터와 울릉군산악연맹 산악구조대는 GPS위치를 기반으로 수색했지만, 밤 11시 날이 어두워 수색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20일 오전 8시20분께 울릉119안전센터, 울릉산악구조대, 사동의용소방대, 울릉경찰서실종수색 팀 2차 수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산세가 워낙 험해 밧줄을 이용한 수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울릉119안전센터 대원과 전문훈련을 받은 울릉산악구조대가 밧줄을 이용 수색하던 중 20일 오전 9시 30분께 약 150m 낭떠러지 아래에 떨어져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울릉119안전센터와 울릉산악구조대원들이 밧줄을 이용해 현장에 접근 도르래와 밧줄을 이용 A씨의 시신을 수습 차량이 접할 수 있는 장소로 끌어올린 후 영안실로 후송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울릉도 산과 계곡은 얼어 있는데 낙엽이 덮여있어 엄청나게 위험하다”며“이른 봄 산나물을 채취하는 주민들은 미끄럼 방지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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