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마련 고심… 국토부 “검토”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지원을 위한 ‘대경공항건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자 사실상 소위 통과가 어렵다고 보고, ‘대경공항건설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대경공항건설 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회의를 열었으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본지 3월 17일 3면 TK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법안 처리 난항… 폐기 수순 우려’>은 상정도 되지 않아,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장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은 반발했다. 김상훈 의원은 “공항건설이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지는 선례가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의원 역시 교통소위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상정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구·경북 의원들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대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 공항 이전의 유일한 사례가 될 것이다. 다른 군 공항들이 비슷한 사례로 이전하게 되지는 않는다”며 대구·경북 공항건설지원 협의체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준하는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토교통부 손명수 2차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언석 의원은 “오늘 협의체에 대한 국토부의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달라”고 이헌승 위원장에게 요청했고, 이 위원장도 손 차관에게 “추진해라”며 “다음 법안소위 심사 전까지 (추진 여부를) 보고하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차관도 “알겠다”고 밝혀, 대경공항건설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대경공항건설 협의체는 여야정+대구시·경북도·공항공사 등으로 구성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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